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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야기

소비자물가와 기준금리(FOMC 9월 20~21일)

by 토리야경제해 2022.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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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은 기준금리를 1%에서 5번 올렸습니다.

우리나라 금통위는 10월, 11월 2번 남았고요.

그에 반해 미국의 FOMC 일정이 앞으로 9월, 11월, 12월로 3번이 남았습니다.

 

다음 주에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예정인데요.

문제는 0.75%와 1% 인상이냐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1400원을 목전에 두고 있기 때문에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얼마나 이례적으로 환율이 오른 건가 하면 원달러 환율 기준으로 1400원 넘은 역사가 외환위기, 금융위기 때 두 차례밖에 없습니다.

그럼 기준금리가 대체 무엇이기에 전 세계적으로 다음 주에 있을 FOMC에 온신경을 집중하고 있는 것일까요?

 

 

기준금리란(Base rate)

 

한 나라의 금리를 대표하는 정책금리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우리나라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물가 동향, 국내외 경제 상황, 금융시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1년에 8번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장단기 시장금리나 예금 등의 변동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실물경제에 큰 영향을 줍니다.

올해 금통위는 3, 6, 9, 12월을 제외하고 6번 진행되었습니다.

 

 

한국 중앙은행 기준금리

 

 

현재 우리나라와 미국의 기준금리는 2.5%로 동일합니다.

기준금리를 올려야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 있습니다만, 가장 큰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인플레이션으로 고착화된 고물가와 외국인 자금 유출 가능성을 막고자 하기 위해서입니다.

높은 물가가 지속되면 실질적으로 임금은 감소되기 때문에 경제주체들의 소비나 투자 결정을 왜곡시킵니다.

쉽게 말해서 불경기에 빠지는 겁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CPI는 Consumer Price Index의 약자로 소비자가 일상생활에 사용하는 재화와 서비스(소비재)의 가격 변동을 나타냅니다.

소비자물가가 20% 상승하면 소득으로 구매할 수 있는 물품이 20% 감소합니다.

이는 생계비가 20% 더 필요하다는 얘기가 됩니다.

감이 안 오시나요?

내 월급이 200만 원인데 물가가 20% 상승하면 생계비로 40만 원이 더 필요한 겁니다.

 

 

직접적으로 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지수가 소비자물가지수입니다.

1년 만에 채소 가격이 2배 올랐다는 뉴스를 보셨나요?

고물가에 직장인들은 점심값 걱정에 편의점에서 저렴한 도시락을 사 먹는다는 이야기도 들어보셨을 겁니다.

만원도 안 되는 치킨에 오픈런하는 서민들이 늘기도 했지요.

소비를 줄이니 내수 경제가 침체될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은 8월 전년대비 소비자물가가 8.3% 였습니다. 

소비자물가가 발표된 날(미 동부시간 13일) 나스닥이 5.16%나 폭락했습니다. 

시장 예상치 8% 보다 웃돈 숫자였기에 금융시장에 충격이 컸습니다.

미국이 기침하면 가상화폐든 뭐든 감기몸살을 앓는다는 비유도 있을 정도로 미국 경제가 주는 여파가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그 예로 기준금리가 75%인 나라를 들어보셨나요?

잘못 본 숫자가 아닙니다.

 

 

현재 각 나라 기준금리는 일본 -0.1%, 중국 3.65%, 유럽 1.25%, 러시아 7.5%, 터키 13%, 아르헨티나 75%입니다.

터키가 금리가 높다고는 들었지만 그보다 훨씬 높은 국가가 있는지는 몰랐습니다.

아르헨티나는 9월 전년대비 소비자물가가 전년대비 78.5% 올랐습니다. 

금리를 올해에만 9번 올렸습니다만 아르헨티나의 경제상황은 더 나빠지고 있습니다.

 

 

저 멀리 있는 나라에서 느낄 필요 없이 우리나라도 경기침체 초입에 들어서 있는 것 같습니다.

아니 이미 진행된 지 오래인지 모르겠습니다.

 

 

 마무리

 

저금리 시대에 살다가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에 몸살을 앓고 있는 나라가 많습니다.

실제로 0.5% 빅 스텝, 0.75% 자이언트 스텝이 흔한 일은 아닙니다.

1% 인상을 울트라 스텝도 올해에 들어서나 심심치 않게 들렸지 현실적으로 한 번에 올리기에는 힘들어 보입니다.

그만큼 시장 영향력이 크기 때문입니다. 

 

아직 미국은 기준금리 인상을 안 했습니다만 우리나라 환율은 1400원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코스피는 2400선이 무너졌고요.

바로 다음 주에 있을 FOMC에서의 결정이 공포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8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가 언급한 내용이 갑자기 떠오릅니다.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 투자자가 있으면 자기 책임 하에 손실을 보든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한은 총재가 우선 물가를 잡는 것을 명확하게 말을 했네요.

리스크가 큰 투자에는 비중을 줄이고 방어적인 태도를 취할 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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